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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지난 우리 아이들의 폐나 호흡기관이 많이 약해졌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계시지요?! 그만큼 부모님들의 걱정이 더 커졌는데요. 오늘은 소아 폐렴에 대해 알아보고 치료 및 일상 속에서의 관리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개요

폐렴은 말단세기관지 아래 폐실질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소아폐렴은 소아에서 관찰되는 폐렴을 말하는데, 성인의 폐렴과는 원인 질환과 임상 양상이 다릅니다. 소아청소년과 진료에서는 기침이나 가래 등 호흡기증상을 보이면서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방사선 촬영 없이 임상적 소아천식이란 진단을 붙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감염성 폐렴인데 연령에 따라 원인 병원체가 다르기에 경과나 결과도 다릅니다. 학동기에는 마이코플라스마 균에 의한 비정형폐렴이 매우 중요합니다. 임상 양상과 방사선 소견을 근거로 진단을 내리지만, 병원체를 규명하는 것이 치료 방침 결정에 중요합니다. 치료는 병원체에 특이적인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며, 보존적 치료로 회복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동반 증상과 합병증 역시 적절히 평가해야 합니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람 많은 곳에 가지 않는 등 예방에 힘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소아 폐렴의 종류

 

먼저 증상에 따라 정형(일반)폐렴과 비정형폐렴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폐렴에 걸리면 기침과 가래, 열, 흉막성 흉통과 호흡곤란 등이 함께 혹은 뒤이어 나타납니다. 그러나 비정형폐렴에서는 열, 두통, 인후통, 근육통 등 감기와 같은 증상으로 시작하고,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이 주 증상이며, 흉골 부분의 통증과 호흡곤란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면 객혈과 흉막성 흉통은 드뭅니다. 폐 외 증상도 드물지 않게 동반됩니다.

소아 폐렴은 침범한 해부학적 부위에 따라 대엽 (혹은 소엽) 폐렴과 기관지폐렴, 간질폐렴으로 분류할 수 있으나 구분이 아주 명확하지는 않습니다.5. 폐의 특정 엽 전체(대엽폐렴) 혹은 일부(소엽폐렴)를 침범하면 대엽(혹은 소엽) 폐렴이라 부릅니다. 반면 하기도의 폐포 주변 결체조직을 주로 침범하는 폐렴은 간질폐렴이라 부릅니다. 간질 폐렴은 흉부영상에서 모래를 흩뿌린 것 같은 망상형 침범이 특징적입니다. 기관지폐렴은 소엽폐렴과 간질폐렴이 기관지를 따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흉부영상에서 군데군데 반점 모양의 침범이 기관지 주행을 따라 관찰됩니다. 

폐렴은 역학적 요인에 따라 지역사회획득폐렴과 원내폐렴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6)지역사회에서 흔한 원인 병원체는 일부 바이러스와 세균, 마이코플라스마 등으로 대체로 면역이 정상인 아이들에게 폐렴을 일으킵니다. 원내폐렴은 입원 후 48시간 이상 지난 환자에서 발생한 폐렴으로, 일부 세균(슈도모나스,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혐기성 균 등)이 주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주로 면역이 떨어진 환자에서 폐렴을 일으킵니다.

폐렴은 발병 원인에 따라 감염성 폐렴과 비감염성 폐렴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감염성 폐렴의 흔한 병원체나 비감염성 폐렴의 원인 물질은 연령에 따라 나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아 폐렴의 증상

폐렴에 걸리면 가래와 기침, 빠른 호흡,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계 증상이 나타납니다. 전신적 감염을 일으키기에 병원성이 강한 폐렴에서는 고열과 처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폐렴으로 인해 가스교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숨을 쉬어도 가슴이 답답하고, 빠르게 숨 쉬려고 하면 끙끙거리게 됩니다. 심해지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흉막이 자극되면 기침이 나오는데, 심한 경우 가슴에 통증을 느낍니다. 비정형폐렴의 경우, 폐렴의 전형적 증상 중 일부가 관찰되지 않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경우 가래 없이 마른기침만 자지러지게 합니다. 주폐포자충 폐렴의 경우 기침을 크게 하지 않는 대신 숨을 빠르게 쉬고 저산소증이 더 잘 나타납니다.

진단 및 검사

소아 폐렴은 전형적 임상 증상과 흉부방사선 소견을 근거로 진단합니다.2,4. 폐부위에 침윤이 관찰되면 폐렴으로 진단하는데, 침윤의 양상을 기반으로 대엽성, 기관지성, 간질성 폐렴을 구분합니다.5) 호중구감소증 환자나 탈수가 심한 사람은 폐렴에 걸렸어도 간혹 폐침윤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임상 증상이 전형적이라면 일정 시간 간격으로 흉부방사선을 다시 촬영하면 추후에 침윤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임상적으로 "세균성 폐렴의 진단기준"을 만족하면 세균성 폐렴의 치료를 위해 경험적 항생제를 미리 시작하기도 합니다. 기준은 38.3도 이상의 고열, 흉부 방사선에서 폐침윤 발견, 화농성 기관 및 기관지분비물, 백혈구의 증가 혹은 감소, 항균제 사용 후 임상적 호전 등입니다.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을 찍으면 폐렴의 침범 부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중증도를 파악하고 원인을 유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결정적 단서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로 염증세포의 수와 비율, 염증 관련 단백량, 혈액 내 산소나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자체만으로 염증이 폐에 있다고 확진할 수는 없지만, 폐렴이 맞다면 폐렴의 중한 정도를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확진된 환자에서 항체가가 단기간에 4배 이상 상승하면, 마이코플라스마 균이 폐렴의 원인임을 시사합니다. 감염의 원인을 찾고자 혈액이나 호흡기 검체 배양검사를 같이 시행하기도 합니다. 배양 검사는 가장 확실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진단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호흡기 검체에서 병원체의 항원 성분이나 DNA를 찾는 검사를 흔히 시행합니다. 

 

치료

일반적인 바이러스폐렴은 3-7일 후 저절로 낫습니다. 세균폐렴은 원인 세균에 알맞은 항생제를 적절히 사용하면 3일 이내에 열이 떨어지고 일주일 사이에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확연히 감소합니다.3.면역 결핍이 있는 아이가 입원 폐렴에 걸린 경우,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 등을 조기에 공격적으로 투여해야 합니다. 면역 기능이 정상인 아이는 대개 전반적 몸 상태가 질병 회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물을 많이 마시고 잠을 많이 자는 등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약물치료

폐렴을 일으킨 병원체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화학요법(항생제나 항진균제)을 사용합니다. 면역이 정상인 소아는 보존적 치료만으로 바이러스폐렴을 충분히 이겨내므로 항바이러스제 사용을 권하지 않습니다. 한편 면역이 저하된 환자는 거대세포바이러스나 주폐포자충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고, 걸리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의심되는 경우 적극적인 화학요법으로 치료합니다. 그 외에도, 가래 배출을 돕는 약제를 투약하거나 수액을 충분히 공급하면 빨리 회복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기관지확장제나 항염증제, 흡입용 거담제는 기침 능력이 저하된 일부 환자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침 능력이 충분하고, 이전에 건강했던 소아폐렴 환자에게는 굳이 이런 치료가 필요치 않다는 이야기도 있으므로11. 진료 시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2. 비약물치료

소아폐렴은 환자의 전반적 상태 개선을 통해 선천 면역을 회복하는 것이 수월하게 이겨내는 데 중요합니다. 특히 바이러스 폐렴에서는 항바이러스를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기에 보존적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탈수되지 않도록 경구나 정맥주사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합니다. 산소 공급은 호흡부전 상태에 빠진 소아 폐렴 환자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조치입니다. 산소를 투여함으로써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가 숨을 편안히 쉴 수 있고, 각 장기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여 기능 부전에 빠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산소를 공급하는 방법은 필요한 산소의 양에 따라 다른데, 적은 양이 필요한 경우 코 앞에 관을 설치하여 호흡을 돕고, 더 많이 필요하면 마스크를 사용합니다. 마스크에 특수 장치를 달거나, 코 안 깊숙히 산소가 일정 비율로 섞인 공기를 세차게 밀어주어 더 많은 산소를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에도 산소 전달이 충분치 않아 활력징후에 지속적인 이상이 보이는 경우, 자가호흡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기계장비를 이용하여 호흡을 보조합니다. 중환자실에서는 환기관 삽입 후 인공호흡기를 적용하고, 필요한 경우 체외막산소화장치(에크모)를 한시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물리적으로 가래를 잘 제거하는 것도 빠른 회복에 중요합니다. 소아에서 효과에 대해 논란이 있으나,12) 기침을 잘 하도록 하고 침범 부위와 가래가 몰린 부위에서 가래 배출이 잘되는 자세로 두드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폐렴 관리 방법

폐렴이 유행하는 계절에는 환기가 잘 안되거나 사람이 몰리는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더라도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돌아오면 손과 얼굴을 깨끗이 비누로 씻도록 합니다.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좋습니다. 폐렴에 걸렸다고 생각되는 영유아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향후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동기 아이는 발열이나 기침이 심한 경우에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원인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흔하므로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집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인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 가능한 사람 많은 곳에 가지 않고, 꼭 가야 한다면 마스크를 잘 쓰도록 합니다.

유행하는 계절에 사람 많은 곳이나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을 피하고, 얼굴과 입을 만지지 않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밀접 접촉을 피하고, 폐렴이 유행하는 시기에 마스크와 같은 개인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인에게 옮길 위험을 낮추기 위해,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오면 입을 옷소매로 가려야 합니다. 청소와 소독에 유의하고 매일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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