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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란?

 의학적으로 변비는 배변 횟수의 감소 (주 3회 미만), 단단한 변, 불완전한 배변감, 배변할 때 과도한 힘주기, 항문 폐쇄감, 배변을 유도하기 위하여 수지조작이 필요한 경우 등으로 정의합니다. 증상은 최소 진단 6개월 전부터 시작되고 지난 3개월 동안 존재해야 합니다. 또한, 복통이나 더부룩함(bloating)이 있더라도 주 증상이 아니어야 하며, 과민성 장증후군 진단에 부합하지 않아야 합니다. 변비는 전 인구의 5~20%가 증상을 호소할 만큼 매우 흔한 증상이며, 연령이 증가할 수록 그 빈도가 증가하고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흔하게 발생합니다.

 

변비가 생기는 이유

 대장은 기다란 관 모양으로 위치에 따라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자결장(구불 결장), 직장으로 나눌 수 있으며 총 길이는 1.5 m 입니다. 대장의 내용물은 대부분 음식물 찌꺼기와 수분, 전해질, 세균 그리고 가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장은 이 중 수분과 전해질을 흡수하고, 배변과 배변 사이에 장 내용물을 저장하였다가 항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직장과 연결된 항문 역시 배변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항문관의 길이는 약 3~4 cm이며, 주변에 내항문괄약근, 외항문괄약근, 항문거근 등 배변과 관련한 근육이 많이 분포해 있습니다.

 변비의 원인은 크게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증상이 발생한 경우와 명확한 원인 없이 대장, 직장의 운동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원발성 또는 기능성 변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원발성 변비 

원발성 변비는 크게 대변의 대장통과 시간이 지연되어 발생하는 서행성 변비와 대장통과 시간은 정상이지만 내항문괄약근이 이완되지 않는 등 항문 주위 근육의 협조장애(골반저 조율장애, Dyssynergic defecation)로 인한 직장출구 폐쇄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상인은 배변 시 힘을 주면 무의식적으로 골반저 횡문근이 이완을 하나 직장 출구 폐쇄증이 있는 환자는 이완 대신 오히려 수축을 하게 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항문근 실조(Anal dyssnergia), 항문경(Anismus) 또는 강직성 골반(Spastic pelvic floor)이라고 합니다.

 

2. 이차적 변비 

변비 증상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신 질환에 의한 변비: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병 
  • 중추신경 질환이나 장을 지배하는 신경의 이상에 의한 변비: 치매,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척추의 외상 
  • 대장, 직장, 항문, 골반저의 기질적인 병변에 의한 변비: 유아의 항문폐쇄증, 항문협착증, 대장암, 평활근의 병변(근병증, 근이영양증 등), 직장탈(Rectocele), 골반저의 약화, 직장 내 점막의 탈출(Intrarectal mucosal prolapse), 전직장벽의 탈출(Full-thickness rectal prolapse), 고립성 직장궤양 증후군(Solitary rectal ulcer syndrome) 
  • 변비를 일으키는 약제들: 아편성분 진통제, 항경련제, 삼환계 항우울제, 칼슘차단제, 진경제, 알루미늄제산제, 철분제 등
  • 변비를 일으키거나 조장시키는 정신적 질환들: 우울증, 거식증 또는 대식증

 

변비의 대표적인 증상

변비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여 단지 배변 횟수만으로 변비를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학자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6가지 대표적인 증상으로 변비의 객관적인 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이를 로마기준이라 부릅니다.

 

치료

1. 배변 습관과 생활 방식 

변의가 생기면 참지 말고 바로 배변을 하고, 일정한 시간에 변기에 앉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변기에 장시간(10분 이상) 앉아 있는 것도 피하여야 합니다. 배변이 어려울 때에는 변기에 앉은 발 밑에 15 cm 가량의 받침대를 받쳐서 고관절을 더욱 굴곡시킴으로써 보다 변을 보기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체 활동의 증가는 배변을 도울 뿐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상의 이익을 줄 수 있으므로 활동이 적은 변비 환자에게는 운동을 권합니다.

 

2. 식사 

변비와 관련된 식이 연구는 아직 근거가 부족하지만, 변비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신체활동과 함께 균형된 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식이섬유가 높은 음식의 섭취를 늘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 식이섬유

불충분한 식이섬유 섭취는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충분한 식이섬유를 포함하는 음식 섭취는 약물 치료와 함께 변비의 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식이섬유는 경도 및 중등도의 변비를 호전시킬 수 있지만, 과도한 섭취는 복부 팽만과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2) 과일

건대추, 그린 키위, 프룬 (말린 자두), 배, 껍질째 사과 등은 섬유소가 풍부합니다. 과일 껍질에는 불용성이고 비발효성의 식이섬유가 포함되어 있어 배변에 효과적이고 가스 형성은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과다한 과일 섭취는 오히려 가스 형성으로 인해 복부 팽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탄닌 (떫은 맛)이 많이 함유된 덜 익은 과일 (감, 바나나, 석류, 포도 등)은 장 점막 수축을 통해 장 분비를 저하시켜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3) 육류 및 생선

다량의 육류 위주의 식사는 상대적으로 식이섬유 섭취를 저하시키고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변비가 심한 환자는 육류보다는 생선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그 외 음식과 음료

발효식품 (요구르트, 청국장)은 변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가스 및 복부 팽만 증상이 함께 있는 환자에서는 오히려 복통 및 불편감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와 알코올은 장의 탈수를 일으켜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

이상의 증상 중 어떤 것이라도 생활에 불편이나 지장을 줄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체중감소, 혈변, 빈혈, 발열 등의 경고 증상이 있는 경우,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질환의 과거력 및 가족력이 있는 경우, 50세 이상인 경우, 기타 기질적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본 게시물은 국가건강정보포털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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