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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란?
수두(varicella)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1차 감염으로 전염력이 매우 강한 급성 감염질환입니다. 수두는 수포가 초기에 생긴 것일수록 전염력이 강하고 딱지가 생기면 전파되지 않아, 전파 시기는 발진 발생 1~2일 전부터 발진이 딱지를 형성할 때까지이며(발진 발생 후 4~5일), 면역이 저하된 사람의 경우에는 새로운 병변이 발생하는 기간이 길어져 전파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수두에 감수성이 있는 사람(수두 백신 접종력이 없고, 과거에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사람)이 수두환자인 가족구성원과 접촉한 경우 수두 발생률은 90%입니다. 수두는 체액면역 및 세포매개면역 반응을 유도하여 증상을 동반하는 재감염에 걸리지 않게 하며,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매개면역이 저하되면 대상포진이 발생할 위험이 커집니다. 대상포진은 면역기능이 정상인 사람에게서는 공기를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시키지 않으나, 대상포진의 수포 병변이 바이러스를 함유하고 있으면 대상포진에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습니다.
수두의 증상
잠복기는 평균 14~16일이고, 수두 항체가 포함된 면역글로불린을 투여 받은 경우에는 28일 이후까지 더 연장될 수 있고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서는 짧아질 수 있습니다. 발진이 나타나기 전에 경증의 전구기가 먼저 있을 수 있는데, 이때 성인은 1~2일간의 발열과 권태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아의 경우에는 발진이 질병의 첫 번째 징후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두 발진은 전신적으로 나타나고 보통 가려움증도 같이 나타나는데, 반점에서 구진, 구진에서 수포로 급속하게 진행합니다. 통상적으로 머리에서 처음으로 나타나고 이후 몸통, 사지로 퍼져 나가는데(centripetal distribution) 주로 몸통 부위에 병변이 나타납니다. 병변은 입안, 호흡기, 질, 결막과 각막 등의 점막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병변의 크기는 보통 지름 1~4 mm 정도입니다. 수포는 발적 된 기저부에 맑은 액체를 함유하고 있으며, 딱지가 생기기 전에 터지거나 고름이 찬 물집인 농포가 생깁니다. 연속적인 피부 병변의 진행은 수일에 걸쳐 나타나며, 동시에 여러 단계의 발진이같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두 백신 접종 후 42일이 지난 후에 야생형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으로 수두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돌파감염(break through infection)이라고 하며, 수두 백신의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돌파감염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수두 백신 접종자에게서 발생하는 돌파감염으로 인한 수두는 미접종자에서 발생하는 자연감염으로 인한 수두에 비해 임상 증상이 경미하여 아예 열이 나지 않거나 미열로 나타나고, 발진 개수도 적어 대부분 50개 미만의 구진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흔히 수포로 진행하지 않고 부스럼 딱지가 생기지도 않기 때문에 수두로 진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한 소아는 대부분 경증으로 2~3일간의 권태감, 가려움증, 고열이 나타나고 성인은 소아보다 더 심한 임상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더 많습니다. 수두로 인한 호흡기와 위장관 증상은 대부분 없습니다. 림프종이나 백혈병이 있는 소아는 고열, 광범위한 수포 형성, 높은 합병증 발생률 등 심한 형태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소아 역시 증상이 심하고 만성화 되는 질병 경과를 밟기도 합니다.
수두로부터 회복되면 보통의 경우 평생 면역을 얻게 됩니다. 건강한 사람에게서 수두가 두 번째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게서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
1. 수두 항바이러스 치료
수두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제제에는 대표적으로 아시클로버(acyclovir), 발라시클로버(valacyclovir), 팜시클로버(famciclovir)가 있습니다. 팜시클로버와 발라시클로버의 작용 기전은 아시클로버와 같고, 아시클로버에 비해 경구 투여 시 흡수가 더 잘되며 성인에서 대상포진 치료에 사용합니다. 특히, 발라시클로버는 2~18세 미만의 소아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소아에서 발생한 수두는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지 않다면 대개 자연 치유되므로 이들에게 경구용 아시클로버를 투여하는 것은 권장되고 있지 않는데, 이는 치료하여 얻는 이득이 적고 수두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두가 중등도 이상의 심한 질환으로 악화될 위험성이 높은 경우(임신하지 않은 12세 이상 연령에서 발생한 수두, 만성 피부질환 또는 만성 폐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발생한 수두, 장기간 아스피린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수두, 단기간 간헐적 스테로이드 치료나 흡입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는 환자에서 발생한 수두 등)에는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았더라도 경구용 항바이러스 제제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두 발진 발생 24시간 내에 항바이러스 제제를 투여하여야 하고, 발진 발생 72시간 이후에 투여하기 시작하면 치료 효과를 거의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시클로버가 태아에 미치는 안전성은 확립되어 있지 않지만, 일부 전문가는 아시클로버가 임신부에게 미치는 이득과 태아에 미칠 위험을 고려하였을 때, 치료의 이익이 더 크므로 특히 임신 2기 및 3기에는 경구 아시클로버 또는 발라시클로버를 추천하고, 수두의 심한 합병증이 발생한 임신부에게 정맥용 아시클로버를 투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백혈병, 골수 및 장기 이식 등 면역 억제 환자에서 수두가 발생하면 정맥용 아시클로버를 사용하며, 발진 발생 후 72시간이 지난 경우라도 정맥용 아시클로버를 투여하여야 합니다.
수두 예방접종
1. 접종대상 및 시기
1) 정기접종 : 금기사항이 없는 생후 12~15개월의 모든 소아
2) 따라잡기 접종 : 수두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소아로서 정기접종 시기 (생후 12~15개월)에 접종을 받지 못한 소아
- 만 13세 미만: 1회 접종
- 만 13세 이상: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
2. 임산부의 경우
임신부에서는 수두 백신 바이러스가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임신부와 임신의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는 접종하지 않으며, 가임 여성이 수두 백신을 접종 받았다면 접종 후 최소 1개월 동안은 임신을 피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백신 바이러스에 의한 수두 전염은 매우 드물고 성인의 95% 이상이 이미 면역력을 가지고 있으며, 소아 예방접종은 감수성 있는 임신부가 야생형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을 오히려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내 임신부가 있는 소아는 백신 접종 금기 대상이 아닙니다. 수두 백신 바이러스가 모유를 통해 배출된다는 증거가 없고, 모유 수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수두가 전염된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감수성 있는 수유부에게는 백신을 접종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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